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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터라켄!
체크아웃시간은 10시였다. 그러나 늦잠을 자는 바람에 체크아웃 시간을 맞추지 못했었다.
그러나 게하 주인 부부는 매우 친절했다.
늦잠을 잤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커피를 타주셔서 우리는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시간을 맞추지 못해도, 여유를 가지며 오히려 커피를 대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게 남았다.
또한, 주인 아주머니가 1프랑을 건냈었는데, 영어를 잘 하지 못해셨지만 우리에게 독일어와 바디랭귀지를 섞으면서 주인 아저씨에게 팁을 건내라고 하셨었다.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셨었다.
그렇게 부랴부랴 짐을 싸고, 팁을 건낸 후 취리히로 떠났다.
To Zurich
10시 35분, 취리히행 기차를 탑승했다. 정말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다.
약 2시간에 걸쳐 한 번 갈아탄 후에 취리히에 12시 반 쯤 도착할 수 있었다.
인터라켄이 꽤나 시골인 탓이었다.
처음에는 취리히 메인역으로 갔었는데, 알고보니 숙소가 oerk~ 인 취리히역 근처에 숙소가 있었다.
그래서 취리히 메인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oerk~역에 갔다가 짐을 놓고 나와 다시 취리히 메인역으로 가는 귀찮음을 겪었다.
겨우겨우 오후 1시쯤,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는 무인텔이었는데,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부터였다.
우리는 방법이 없었다. 비는 미친듯이 내리고 있었고, 숙박비는 이미 다 빠져나간 상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없었다.
다행인건, 사람이 왔다갔다 하면서 문이 한 번 열려 그 안에서 비를 피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짐을 지키기 위해서, 많이 오는 비를 피하기 위해서 2시까지 기다려야할 수 밖에 없었다.
숙소사진이 없는게 조금 아쉽다. 그렇게 겨우겨우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짐을 넣을 수가 있었다.
숙소의 첫 인상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그냥 그랬었다.
그러나 키친이 없어서 조금 곤란했다.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로 밖에서 밥을 사먹을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밤에 잠을 자면서 최악의 숙소를 경험했다.
취리히 메인 스테이션
짐을 내려놓는 사이 비는 멈췄고, 우리는 날린 시간을 상쇄하기위해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오후 3시쯤, 기차를 타고 다시 취리히 역으로 갔다.
취리히의 메인이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것은 조금 불편했었다.
그러나 다행인건 우리가 유레일을 끊어서 돈이 따로 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위스에서 유레일을 제일 잘 사용했었다.
취리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터라켄의 조용함과는 달랐다.
확실히 중심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에 코스프레하고 나타난 사람들로 인해 눈도 즐거웠었다.
피카츄 연기하는 것도 봤었다. 사진을 바로 못찍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듯이 트리 장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스위스는 상당히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맘 놓고 지도도 안보고 돌아다녔다.
자연경관이나 그런 건 크게 없었지만, 거리 하나하나가 이쁘게 느껴졌다.
교회도 상당히 많았던 기억이 난다.
역시 유럽의 겨울, 밤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어두워지자 밤은 조금 무서웠었다. 그러나, 취리히는 저녁까지 열려있는 곳이 꽤 있었다.
사실 그렇게 늦은 저녁도 아니었다. 6시가 되기 전이었다.
어쩌다가 길을 헤매면서 조금 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거기서 도로의 모습을 찍었는데, 그게 나름 분위기 있고 좋았다.
도로의 사진이 꽤나 멋지게 나온 것 같아서 맘에든다.
그러나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올라가는 길은 꽤나 힘들었었다.
생각보다 높았었다.
그리고 길을 잃었던 터라, 다시 내려가는 것도 조금 막막했었다.
그런데 어찌저찌 잘 찾아 내려갔다.
그냥 이렇게 취리히의 거리를 지도도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상당히 좋았다.
조금 더 길을 걸으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래서 숙소로 가는 것을 택했다.
취리히는 크게 관광했다! 라고 할만한 건물은 가지 않았다.
그래도 꽤나 유럽의 생활을 보면서 돌아다닌 느낌에 만족했다.
크게 볼 것이 없다고 해서 짧게 잡긴 했었다.
오후 6시 30분쯤, 다시 기차를 타고 가서 숙소에 도착했다.
귀찮아서 한참을 누워있다가 키친이 없어서 시리얼을 사서 들어왔었다.
우린 천재야!하면서 시리얼을 먹을 준비를 했는데, 시리얼이 다이어트 식품이었다.
그래서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달달한 콘푸라이트를 먹고 싶었다.
숙소에 조금 일찍 들어왔기 때문에, 밀린 빨래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바퀴벌레가 나와서 소름이 온몸에 쫙 돋았었다.
캐리어에 혹시나 들어갈까, 다 짐을 정리해서 잠구고 잤다.
최악의 숙소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우리는 하루를 더 묶어야 했다.
루체른을 가기 위해 취리히에 2박 3일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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