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길고 험난했던 기차여행
인터라켄에 도착하기까지 참 힘들었다.
숙박비도 아끼고, 유레일패스로 무료로 이동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00:01분 기차를 탔다.
인터라켄 서약으로 가기 위해서 무려 9시간이나 기차를 탔는데, 심지어 2번의 환승도 있었다.
각각 3시 35분과 6시 22분.
두 번이나 갈아타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특히 나는 침대가 아니면 깊게 잠들지는 못하기 대문에, 정말 잠을 자지 못했었다.
그러나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갈아타는 것도 잘 했고, 불안함에 몇 번씩 깨서 확인하여
9시에 인터라켄 서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터라켄
인터라켄은 그렇게 춥지 않았다. 엄청 춥다고 해서 껴입고 갔었는데, 우리나라보다 따뜻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놀 기운이 있을까 했었는데, 역시 여행을 가면 체력은 불어나나보다.
열심히 놀았다.
12시에 드디어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아껴왔던 한식을 먹었다.
스위스의 물가는 어마어마해서, 스위스에서 한식을 먹기 위해 그동안 참아왔던 것들을 꺼냈다.
고기에, 김에, 고추장에, 깻잎까지.
최고의 점심이었다.
물론 대부분 지수가 가져왔었다. 나는 에이 고추장만 있으면 되지~라는 마음이었는데
아니였다...
지수덕분에 여행동안 행복한 한식을 먹을 수 있었다.
아, 숙소 체크인을 할 때, 매우 친절했다.
우리는 2인실을 썼었는데, 다인실도 있고 그랬었다.
한국인인것처럼 보이는 짐도 꽤 있었다.
다만, 역시 스위스의 숙소라서 그런지 숙소 퀄리티에 비해 조금 비싸긴 했었다.
물론 그 근방에서 가장 싼 숙소이긴 했지만...
그래도 꽤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일단 주인아저씨 아줌마분들이 너무 친절했다.
이후, 숙소 근처를 열심히 돌아다녔다.
스위스는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자연이란 이런것이구나, 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지수의 폰이 고장나서 폰을 고치기 위해 숙소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나 결국 유심은 계속 인식이 안돼, 고치지 못하고 돌아다녔다.
계획대로 유람선을 타려 했지만 주말밖에 운행을 안한다고 해서 그냥 주변만 걸어다니면서 동역까지 갔다.
강은 상당히 이뻤다.
동역 근처에서도 작은 인터라켄의 마을에서 이것저것 보며 걸어다녔다.
날은 금방 어둑어둑 해졌다.
동역으로 향하는 사이사이 지수의 핸드폰을 고치기위해 핸드폰 매장도 찾아봤지만, 말짱도루묵이었다.
이왕 동역까지 온 거, 커다란 호수를 조금 더 보고 싶어 걸었다.
무척이나 어두웠지만, 하늘을 보니 정말 신비한 광경이 펼쳐졌다.
8시도 안된 시간이었지만, 새까만 하늘은 별이 반짝였다.
달은 굉장히 밝아서 달 근처의 별은 보이지 않았다. 달빛이 멀어질수록 별은 더욱 반짝 빛났다.
길을 잃고 어두운 풀숲으로 들어가서 봤던 광경이었는데, 잊혀지지가 않는다.
조금 무서워서 짧게 봤지만, 그 사이 북극성도 보고 신기했다.
하늘을 올려다 보느라 고개가 매우 아팠다.
삼각대가 없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모두 흔들려서, 제대로 된 별 사진을 담을 수가 없었다.
셔터를 30초이상 여는 방법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후 별 사진을 어떻게 해야 찍을 수 있을 지 검색해서, 이탈리아에서 손으로라도 받침을 만들어 찍을 수 있었다.
스위스의 하늘이 진짜 멋있었는데, 제대로 찍지 못해 너무 아쉽다.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풍경과 돌아오면서 인터라켄의 고요함은 여행 중 가장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TRAVEL > 17.11.07 - 12.20 in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25 스위스 3일차, To Zurich (0) | 2021.04.05 |
---|---|
11.24 스위스 2일차, 융프라우 (2) | 2021.02.27 |
11.22 독일 4일차, 님펜부르크 (2) | 2021.02.25 |
11.21 독일 3일차, To Meunchen (2) | 2021.02.25 |
11.20 독일 2일차, 뢰머광장과 괴테박물관 (0) | 2021.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