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5

12.01 이탈리아 6일차,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오랜만에 쓰는 여행 일기, 빨리 써야지 생각해도 회사다니고 뭐하고 하면서 점점 미뤄졌다. 이제는 벌써 4년전이 되어버린 유럽여행, 정말 그립고 또 가고싶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로마는 정말 볼게 많다. 2박 3일 있었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구경해야 했는데, 어제 저녁에 너무 돌아다니고 피곤했던 탓인지 늦잠을 자버렸다. 일어나니 10시 10분이었다. 심지어 10시까지 방을 비워야 했는데도 말이다. (근데 왜 방을 비워야 했는지, 어떤 숙소로 향한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 곳에 있었나?) 급하게 짐을 싸고 숙소로 향한 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로마는 그냥 로마 그 자체가 ..

11.29 이탈리아 3일차, 베키오다리, 미켈란젤로 광장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피렌체의 분위기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은 근처에 있어서 잠깐 겉에만 보고 나왔다. 뒤늦게 우피치 미술관을 들어가지 못한 걸 좀 후회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 전시가 많이 되어있다는데, 비싸기도 했고 미술관은 많이 다녀서 패스했었다. 일단, 겉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성으로 둘러쌓여져 있었지만 너무 거대해서 트인 느낌이 있었다면 우피치 미술관은 확실히 안과 밖이 구분이 되었다. 그 웅장함 안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을 봤는데, 생각만 했던 이탈리아라는 분위기를 실제로 본 느낌이었다. 그리고 갈길이 바빠서 후딱 나왔다. 베키오 다리 피렌체의 가장 유명한 베키오 다리 오래된 다리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러나 피렌체의..

11.29 이탈리아 3일차, To Firenze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To Firenze 여행지에서 가장 좋았던 곳 중 하나인 피렌체 피렌체의 분위기와 문화에 잔뜩 스며들게 했던 곳이다. 오전 9시 20분, 조금 노잼이었던(...) 밀라노에서 아침 일찍 나와 기차를 탑승했다.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예약했을 때, 유레일이 있어도 추가적으로 돈을 더 지불해야 했다. 이탈리아 내부의 기차들은 유레일이 있으면 조금 할인을 해주지만 무료 탑승은 불가능했다. 편도 10유로정도의 예약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기차는 연착이 기본 베이스다. 9시 20분의 기차는 9시 40분이 되서야 밀라노를 떠났다. 생각보다 꽤 거리가 있고 반복되는 연착으로 인해 피렌체에 11시 30분쯤에 내릴 수 있었다. 원래는 1..

11.28 이탈리아 2일차, 최후의 만찬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지각, 또 지각 - 최후의 만찬 밀라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하면, 두오모성당과 최후의 만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두오모 성당은 밀라노를 밟는 순간, 눈에 가장 띈다면 최후의 만찬은 예약한 후에 시간에 맞춰 산타 마리아 델 그라치아 성당을 가야한다. 우리는 아침 8시 15분으로 예약을 미리 해놓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준비해서 나가야 했다. 지금까지 여행 중 늦잠 잔 일이 많이 없었으니,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7시 30분에 일어났다. 거리상 절대로 8시 15분까지 갈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 번뿐인 기회인 데 놓칠 수 없어서 일단 최대한 달렸다. 그렇게 8시 25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당에 도착했더니..

11.27 이탈리아 1일차, To Milano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안녕, 스위스 아침 8시 20분, 스위스 숙소를 체크아웃 했다. 무인텔은 다시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말 별로였고, 바퀴벌레는 생각할 수록 화가 났다. 뭣보다 키친이 없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먹을 수 있는게 한정적이었다. 9시 32분에 이탈리아로 가는 기차를 탔다. 우리는 철저히 가난한 여행객이었으므로,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이동했다. 2시간 넘게 타고 있어야 했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이 타서 조금 힘들었다. 2시간동안 밀린 일기를 자세히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일기는 쓰면 쓸수록 할 말이 부족했다. 빼먹은게 한참이었다. 20일의 여행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봐았구나, 남은 20일을 더 가득 채워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밀라노로 향했다.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