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7.11.07 - 12.20 in Europe

11.29 이탈리아 3일차, To Firenze

Terriermon 2021. 8. 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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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Firenze

 

여행지에서 가장 좋았던 곳 중 하나인 피렌체

피렌체의 분위기와 문화에 잔뜩 스며들게 했던 곳이다.

 

피렌체역

 

오전 9시 20분, 조금 노잼이었던(...) 밀라노에서 아침 일찍 나와 기차를 탑승했다.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예약했을 때, 유레일이 있어도 추가적으로 돈을 더 지불해야 했다.

이탈리아 내부의 기차들은 유레일이 있으면 조금 할인을 해주지만 무료 탑승은 불가능했다.

편도 10유로정도의 예약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기차는 연착이 기본 베이스다. 9시 20분의 기차는 9시 40분이 되서야 밀라노를 떠났다.

생각보다 꽤 거리가 있고 반복되는 연착으로 인해 피렌체에 11시 30분쯤에 내릴 수 있었다.

원래는 10시 59분 도착 예정이었는데 말이다.

 

두오모 바로 앞에 위치했던 숙소

 

숙소의 위치는 정말 좋았다.

바로 앞에 두오모 성당이 보이는 위치였는데, 역에서 약 10분정도 걸리는 위치였다.

그러나 계단이 매우 높았고, 프론트가 8시부터 19시까지밖에 하지 않았다.

이 짧은 프론트 시간으로 인해 저녁에 엄청난 고생을 했다.

 

 

산 조반니 세례당

 

제일 먼저 산 조반니 세례당이 보였다.

우리가 나왔던 방향에서는 산 조반니 세례당이 두오모 성당보다 먼저 자리잡고 있어서, 먼저 겉에만 구경을 했다.

두오모 대성당 기준으로 바로 뒤에 있었다.

 

 

두오모 대성당과 세례당 근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우리는 그 인파 사이에서 무늬가 정말 특이하다며 근처를 빙빙 돌았다.

 

 

그리고 세례당의 천국의 문을 찾았다.

천국의 문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입체감으로 인해 정말 튀어나와있는 느낌을 받았다.

 

천국의 문 앞에 우글우글
거대한 크기
튀어나온 거 같은 조각들
사람이 없는 클린한 버전을 찍으려고 조금 오래 기다렸다.

 

 

두오모 대성당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과 조토의 종루

두오모 대성당 정면, 그 뒤로 피렌체 두오모의 역작인 돔이 보인다. 그 옆에는 거대한 조토의 종루가 서있다.
어마어마한 조토의 종루 크기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은 매우 특이했다.

밀라노의 두오모는 많이 본 느낌의 엄청 큰 성당이었다면, 피렌체의 두오모는 모자이크 무늬로 되어있었다.

특이하면서도 이쁘고, 거대했다.

 

한 가지 아쉬운건, 정면이 공사중이어서 저렇게 그림으로 가려져 있었다.

건물 겉면 하나하나 모두 입체적이었는데, 그 메인인 정면 모양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돔이 살짝 보이는 위치. 성당이 너무 거대해서 한 프레임에 다 담을 수 없었다.

 

두오모 성당 내부의 촛불

 

내부는 익숙한 성당의 느낌이었다.

 

 

입장료가 따로 필요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이때 나만 들어가서 봤던 것 같다.

친구랑 슬슬 여행의 취향이 갈렸던 시기쯤이었다.

일단 보이는건 다 봐야지 하는 느낌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돔에 그려진 천국의 모습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이 또 유명한 이유는 이 돔에 있었다.

당시의 기술력으로 동그란 돔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을 첨으로 해낸게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이었다.

그리고 그 과학 기술 밑에 그려진 화려한 천장화는 정말 멋있었다.

돔 밑에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 하나하나가 돔 위로 향하는 듯, 밑으로 떨어지는 듯 그런 느낌을 준다.

 

정말 하나하나 세세하게 그려져있다.

 

성당 내부의 느낌은 음 성당이구나, 했지만 돔의 천장화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성당을 보고 나오니 탱크가 거리를 반기고 있었다.

테러가 많이 일어나던 시기라서 곳곳에 군인들이 보였다.

멋있으면서도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시뇨리아 광장과 베키오 궁전

여전히 날씨가 안좋았다.

 

광장은 조각상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역시 미켈란젤로가 활동한 지역인가 싶었다.

(가짜) 다비스당도 보였고, 메두사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와 시바네 여인의 강간 등 유명한 조각상들이 많이 있었다.

 

(왼) 다비드상 (오) 메두사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와 시바네 여인

 

그리고 광장 중앙에서는 모델들이 촬영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기했다. 사진을 더 찍고 싶었는데 조금 눈치보여서 한장만 찍고 멀리서 지켜봤다.

역시 패션의 나라인가!

 

뭔가 멋잇으면서도 스산한 기운이 느껴졌던 작품
안에 피와 살덩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인육을 하는 그런 괴물?을 형상화 한 느낌이다.

 

시뇨리오 광장 바로 뒤에 있는 베키오 궁전

안에 들어가는 귀여운 동상이 물을 내뱉고 있었지만, 다른 곳은 갈 수 없어서 그냥 보고 지나쳤다.

 

크 조각 그 자체
크왕

 

광장은 탁 트인듯한 느낌은 아니었다.

구름으로 인해 어둑어둑하기도 했고, 동상들이 생각보다 무섭게 생겨서 호덜덜하면서 봤다.

 

 

피렌체는 너무 기억에 남는 장소이고, 그만큼 사진도 많이 찍어서 그런지 열심히 돌아다녔다.

다음은 피렌체의 경관과 젤라또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