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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근교
원래는 피렌체만 보기로 했었는데,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다가 예정에 없던 친퀘테레를 가기로 했다.
사진을 봤는데 너무 이뻐서 안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조금 무리하는 일정이었지만 아침 6시 7분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야 했었는데, 눈을 뜨니 6시 근처였다.
진짜 미친듯이 뛰어서 6시 8분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에서 기차를 놓쳐버렸다.
워낙 먼 곳이라 기차도 자주 없어서 이후에는 4시에 있어서 그냥 망해버렸다.
생각을 하다가 루트를 바꿔서 피사를 가기로 했다.
친퀘테레 가는 길에 피사가 있기도 해서 이왕 시간 남는거 피사의 사탑이나 보자!라고 생각했다.
피사 가는 기차는 자주 있어서 7시에 차가 있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서 조금 더 준비했다.
그리고 7시에 기차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지수를 찾지 못해서 7시 기차도 놓쳐버렸다.
연락해보니 이미 기차를 탔다고 해서, 피사에서 만나기로 했다.
정말 아침부터 피곤하고 진 빠지는 일정이었다.
피사의 사탑
피사역에서 피사의 사탑까지는 30분정도 걸렸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피사 센트럴 말고 다른 역에서 내리면 피사까지 훨씬 가깝다고한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걸어갔다. 비도 추적추적 와서 중간에 우비를 사입어야 했다.
꽤나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그렇게 도착한 피사의 사탑은 생각보다 더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신기했다. 대체 어떻게 세운거지...
사람들도 많았고, 실제로 보게 된 것이 너무 신기했다.
기차를 놓쳐서 보게되었던 피사였지만 만족스러웠다. 사진도 많이 찍고!
친퀘테레
그리고 우리는 11시 5분에 La Spezia(라스페지아)행 기차를 타서 친퀘테레로 향했다.
친퀘테레는 La Spezia의 서쪽에 있는 "다섯개의 땅"을 의미하며
몬테로소알마레,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 5개의 마을을 의미한다.
5개의 마을 모드 정말 아름다우며, 바위 위에 집이 깎아져 내리듯이 만들어진 것이 매력적이다.
원래는 5개의 마을을 다 보기 위해 6시행 기차를 타려 했던 것인데, 이미 늦어버렸으니 유명한 마을 2곳만 들리기로 했다.
기존에 피렌체에서 타려던 10시 기차를 피사역에서 11시에 탔다.
피렌체에서 피사까지 1시간, 피사에서 라스페지아까지 약 1시간 30분 + 연착의 시간이 걸렸다.
최종적으로 라스페지아에 12시 50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피렌체에서부터 약 3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이다.
라스페지아는 친퀘테레를 지나는 골목이라서 스쳐 지나갔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친퀘테레를 가기 때문에, 가장 이쁘다던 4번째 마을, 마나롤라로 향했다.
그리고 마나롤라에서 사랑해길이 열려있다면 천천히 걸어내려오면서 리오마조레까지 본 후, 5시 40분 피렌체행 기체를 탈 예정이다.
마나롤라
그리고 마나롤라에 도착하니 정말 정말 정말 예뻤다.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도, 카메라를 계속 들고 있을 수도 없었다.
카메라를 내려놓으면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아쉽고, 카메라를 계속 들고 있자니 눈으로 남길 수 없어서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이후에 들렸던 포지타노보다 더 이뻤다.
고생고생해서 오게 된 마나롤라라서 더 기억에 남는다.
마을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골목골목마다 자연과 어우러진 느낌이 너무 좋았다.
비가 오고 나서인지 날씨도 쨍하니 에메랄드 빛을 그대로 보여줬다.
구름이 낮게 일자로 깔려있었는데,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운 날씨였다.
날이 너무 맑아서 역으로 사진 색감이 잘 나오진 않았다.
햇빛때문에 색이 죽은게 조금 아쉬웠다.
골목골목 열심히도 돌아다녔다.
근데 어디를 가도 오르막길이라서 조금 힘들기도 했다.
안그래도 지친 체력으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녔으니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기저기 다녔다.
고르고 고른 사진이 이정도인데, 아직도 한참 남았다.
그리고 만난 멍멍이
어느순간부터 멍멍이가 우릴 따라왔다.
목걸이에 이름이 있었던것같은데, 이름이 우리나라 말로 욕 같은 느낌이었던 기억이 있다.
멍멍이가 길안내도 해주고, 우리가 늦게 걸어가면 기다려주기도했다.
사진 찍느라 가만히 있으면 옆에서 가만히 있었다.
마나롤라에서 사진을 얼마나 찍은 건지 끝이 안난다ㅋㅋ
적당히 줄이고 싶어도 너무 이쁘다..
그렇게 마나롤라를 보고 우리는 사랑해 길을 찾아갔다.
그러나 길은 닫혀있었다. 찾아보니 겨울에는 닫아둔다 하더라
마나놀라 하나만 보기에는 애매해서 15시 30분 리오마조레행 기차를 타기로 했다.
그 사이 조금 시간이 남아 마나롤라를 마져 구경했다.
리오마조레
리오마조레는 마나롤라보다 이쁘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좀 더 마을 같은 느낌이 났다.
한 쪽에서는 아이들이 축구하고 있었고, 학교가 보였다.
꽤나 시골마을의 느낌이 들었다. 조용하고 한산했다.
잠시 마을의 풍경을 느끼며 벤치에 앉아있다가 16시 36분 라스페지아행 기차를 타기로 했다.
리오마조레에서 라스페지아로 향하는 길.
너무 짧게 봤던 친퀘테레지만 너무 이뻤다. 마나롤라를 잔뜩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역으로 향했다.
역 근처에서 맥날을 먹고, 17시 40분 기차를 타서 피렌체로 향했다.
심장쫄리는 기차타기
우리가 예약했던 로마행 기차가 8시 38분이었다.
피렌체 도착 예정 시간은 8시, 숙소에 짐이 있었는데, 숙소까지 편도 10분이상.
심장 쫄리는 레이스가 시작됐다. 제발 연착이 되질 않길 빌었다.
연착되서 놓칠까봐 돌아가는 3시간동안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
그리고 8시 10분에 피렌체에 도착했다. 원래 예정보다 8분이나 늦어졌다.
이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촉박한 시간이라 미친듯이 뛰었다.
아침에 어떻게 10분도 안되는 시간으로 뛰어다녔던건지... 너무 힘들었다.
짐을 가지고 미친듯이 역으로가니 약 10분 연착으로 늘어있었다. 어디서 기차를 타는지 플랫폼은 뜨지고있지도 않았다.
역시 연착의 힘은 대단...!
로마는 위험하다고해서 잔뜩 긴장한채로 갔다.
To Roma
로마에 10시 30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파리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그래도 위험하긴 하니까 잔뜩 긴장하면서 돌아다녔다.
빨리 숙소에서 쉬고싶었는데 숙소를 못찾아서 근처를 한 30분을 헤맸다.
어두운 밤에 사람도 없는 테르미니역을 돌아다니는데 너무 무서웠다.
역시나 로마 실망시키지않고 인종차별도 당했다. 술취한 사람이 엘로우몽키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인종차별이 익숙해서 별 느낌도 들지 않았다.
숙소는 어느 건물 2층에 있어서 정말 찾기 어려웠다. 엘리베이터도 있었는데, 수동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였다.
그래도 숙소는 정말 친절하고 좋았다. 체크인을 하는데 우리가 원래 사용하려던 방이 준비가 안되서 더 좋은 방을 줬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지, 한국어 안내 책도 있었는데 우리 빌려줬다. 반갑게 한국어로 인사도 해줬다.!
숙소가 다른 건물에 있어서 움직였는데, 투 베드에 보조침대가 하나 더 있었고 샤워실도 개인으로 있었다.
그런데 물이 안나와서 샤워는 못했다. 정말 씻고자고 싶었는데...
짐풀고 뭐하고 하니 새벽 1시였다. 거의 24시간을 깨어있었다니, 정말 너무 피곤했지만 나폴리와 베니스의 일정을 생각해야했다.
그래서 새벽 2시 넘어서 잤다.
다음날 일찍 인나야하는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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