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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여행 일기, 빨리 써야지 생각해도 회사다니고 뭐하고 하면서 점점 미뤄졌다.
이제는 벌써 4년전이 되어버린 유럽여행, 정말 그립고 또 가고싶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로마는 정말 볼게 많다. 2박 3일 있었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구경해야 했는데, 어제 저녁에 너무 돌아다니고 피곤했던 탓인지 늦잠을 자버렸다.
일어나니 10시 10분이었다. 심지어 10시까지 방을 비워야 했는데도 말이다.
(근데 왜 방을 비워야 했는지, 어떤 숙소로 향한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 곳에 있었나?)
급하게 짐을 싸고 숙소로 향한 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로마는 그냥 로마 그 자체가 유적이다. 가는 길목 부터가 다른 것이 느껴졌다.
날씨도 정말 좋았다. 쨍한 날씨 밑에서 골목을 거니는데, 새로움이 느껴졌다.
도착했을때는 오후 1시였다. 넉넉히 구경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콜로세움이 눈 앞에 펼쳐지자 신기했다. 그리고 엄청 컸다.
콜로세움을 먼저 보려고 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그나마 짧았던 포로 로마노 먼저 구경했다.
유랑 카페에서 줄 짧은 곳이라는 팁을 미리 봐서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웅장한 콜로세움에 매료되어 계속 사진을 찍었다.
* 티켓을 끊을 때, 콜로세움 티켓을 미리 끊고 나서 포로 로마노를 보면 콜로세움에 빠르게 입장 할 수 있다.
한 나라를 이루고 있던 '포로 로마노'는 참 작으면서도 컸다.
시간이 부족해서 팔라티노 언덕에서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 보지 못한 것은 참 아쉬웠다.
그래도 기원전 세웠던 것들일텐데, 대단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사실 포로 로마노를 보면서 느꼈던 건, 로마에 널린 유적지들이 좀 더 밀집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하나의 나라라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 기분이었다.
포로 로마노에서 가장 로마와 다른 곳이 이 터 인것 같다.
근데 어디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ㅋ...
막센티우스 콘스탄티우스 회당은 거대했다.
포로 로마노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듣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면 조금 더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그게 참 아쉬운 점이다.
거대한 유적지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
개선문 밑을 지나서
개선문에서 포로 로마노도 한 번 봐주고
정면도 한 번 봐줬다.
당시에는 티투스 개선문인 것을 몰랐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서 검색해보니 어디로 보나 티투스 개선문이다.
가까운듯 먼듯 보이는 콜로세움도 봐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그리고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드디어 진짜 옛날에 쓰던 건물들이구나 싶은 유적지 발견
산티 코스마 에 데미아노 성당
로마 유적지 중 가장 잘 보존된 건물 중 하나라고 한다.
사람들이 건물 위에 득실하게 서서 구경하고 있다.
아마 유명한 뷰 맛집 위치인거 같은데, 힘들어서 가지 못했다.
로마로 향하는 길을 쭉 걸으면서
가까이에서도 한 번 봐줬다.
생긴것이.. 비너스와 로마 신전이지 않을까? 싶다.
그 때 당시에는 그냥 오 건물이네 하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고 하나씩 검색해보니까 신기하다.
너무나도 특징이 드러난 건물들
포로 로마노가 거대하지는 않았기에, 빙빙 돌면서 비슷하게 찍은 사진들이 꽤나 된다.
대표적인 포로로마노의 3개의 개선문을 모두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콜로세움을 보기 위해 나왔다.
두 번의 게이트를 지나서, 콜로세움으로 들어갔다.
콜로세움 내부는 생각보다 많이 망가져 있었다.
그 거대함이 놀라웠다. 예전 기술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다가오는 감동은 덜했다. 아는 것이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생각보다 비어있던 탓인가
콜로세움 내부에는 콜로세움에서 나온 유적들도 전시하고 있었다.
깨진 도자기들
더 많은 콜로세움 유적들은 박물관에 있어서, 더 휑해보였다.
내부에는 콜로세움의 미니 모형도 있었다.
미니여도 거대했지만
내부를 통해 3층을 갈 수 있었는 데, 한 층 한 층이 높았다.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콜로세움은 원형 모습이 그대로였다.
여기서 수많은 전투가 있었겠지
쨍한 햇빛을 뒤로, 콜로세움에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그리고 다시 만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사이의 저 문이 얼마나 콘스탄티누스가 대단한 황제였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다.
개선문은 솔직히 파리가 더 아름다웠다.
모든 차들이 회전하는 그 교차로 한 가운데에 모이는 개선문.
그 개선문의 원조가 여기라니, 신기했다.
그 먼 파리에서 이탈리아까지 어떻게 지배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열심히 돌아다니니 시간이 순식간이었다.
어느새 지고있는 해를 보면서 밥을 먹으러 갔다.
사실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었는데, 유럽의 겨울은 정말 해가 빨리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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