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7.11.07 - 12.20 in Europe 30

12.01 이탈리아 6일차,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오랜만에 쓰는 여행 일기, 빨리 써야지 생각해도 회사다니고 뭐하고 하면서 점점 미뤄졌다. 이제는 벌써 4년전이 되어버린 유럽여행, 정말 그립고 또 가고싶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로마는 정말 볼게 많다. 2박 3일 있었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구경해야 했는데, 어제 저녁에 너무 돌아다니고 피곤했던 탓인지 늦잠을 자버렸다. 일어나니 10시 10분이었다. 심지어 10시까지 방을 비워야 했는데도 말이다. (근데 왜 방을 비워야 했는지, 어떤 숙소로 향한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 곳에 있었나?) 급하게 짐을 싸고 숙소로 향한 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로마는 그냥 로마 그 자체가 ..

11.30 이탈리아 4일차, 피사의 사탑, 친퀘테레, To Roma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피렌체 근교 원래는 피렌체만 보기로 했었는데,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다가 예정에 없던 친퀘테레를 가기로 했다. 사진을 봤는데 너무 이뻐서 안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조금 무리하는 일정이었지만 아침 6시 7분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야 했었는데, 눈을 뜨니 6시 근처였다. 진짜 미친듯이 뛰어서 6시 8분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에서 기차를 놓쳐버렸다. 워낙 먼 곳이라 기차도 자주 없어서 이후에는 4시에 있어서 그냥 망해버렸다. 생각을 하다가 루트를 바꿔서 피사를 가기로 했다. 친퀘테레 가는 길에 피사가 있기도 해서 이왕 시간 남는거 피사의 사탑이나 보자!라고 생각했다. 피사 가는 기차는 자주 있어서 7시에 차가 있었다. 그래서 숙..

11.29 이탈리아 3일차, 베키오다리, 미켈란젤로 광장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피렌체의 분위기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은 근처에 있어서 잠깐 겉에만 보고 나왔다. 뒤늦게 우피치 미술관을 들어가지 못한 걸 좀 후회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 전시가 많이 되어있다는데, 비싸기도 했고 미술관은 많이 다녀서 패스했었다. 일단, 겉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성으로 둘러쌓여져 있었지만 너무 거대해서 트인 느낌이 있었다면 우피치 미술관은 확실히 안과 밖이 구분이 되었다. 그 웅장함 안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을 봤는데, 생각만 했던 이탈리아라는 분위기를 실제로 본 느낌이었다. 그리고 갈길이 바빠서 후딱 나왔다. 베키오 다리 피렌체의 가장 유명한 베키오 다리 오래된 다리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러나 피렌체의..

11.29 이탈리아 3일차, To Firenze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To Firenze 여행지에서 가장 좋았던 곳 중 하나인 피렌체 피렌체의 분위기와 문화에 잔뜩 스며들게 했던 곳이다. 오전 9시 20분, 조금 노잼이었던(...) 밀라노에서 아침 일찍 나와 기차를 탑승했다.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예약했을 때, 유레일이 있어도 추가적으로 돈을 더 지불해야 했다. 이탈리아 내부의 기차들은 유레일이 있으면 조금 할인을 해주지만 무료 탑승은 불가능했다. 편도 10유로정도의 예약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기차는 연착이 기본 베이스다. 9시 20분의 기차는 9시 40분이 되서야 밀라노를 떠났다. 생각보다 꽤 거리가 있고 반복되는 연착으로 인해 피렌체에 11시 30분쯤에 내릴 수 있었다. 원래는 1..

11.28 이탈리아 2일차, 최후의 만찬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지각, 또 지각 - 최후의 만찬 밀라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하면, 두오모성당과 최후의 만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두오모 성당은 밀라노를 밟는 순간, 눈에 가장 띈다면 최후의 만찬은 예약한 후에 시간에 맞춰 산타 마리아 델 그라치아 성당을 가야한다. 우리는 아침 8시 15분으로 예약을 미리 해놓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준비해서 나가야 했다. 지금까지 여행 중 늦잠 잔 일이 많이 없었으니,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7시 30분에 일어났다. 거리상 절대로 8시 15분까지 갈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 번뿐인 기회인 데 놓칠 수 없어서 일단 최대한 달렸다. 그렇게 8시 25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당에 도착했더니..

11.27 이탈리아 1일차, To Milano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안녕, 스위스 아침 8시 20분, 스위스 숙소를 체크아웃 했다. 무인텔은 다시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말 별로였고, 바퀴벌레는 생각할 수록 화가 났다. 뭣보다 키친이 없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먹을 수 있는게 한정적이었다. 9시 32분에 이탈리아로 가는 기차를 탔다. 우리는 철저히 가난한 여행객이었으므로,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이동했다. 2시간 넘게 타고 있어야 했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이 타서 조금 힘들었다. 2시간동안 밀린 일기를 자세히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일기는 쓰면 쓸수록 할 말이 부족했다. 빼먹은게 한참이었다. 20일의 여행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봐았구나, 남은 20일을 더 가득 채워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밀라노로 향했다. To..

11.26 스위스 4일차, To Luzern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루체른으로 11시 35분, 취리히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약 한 시간 정도의 거리였다. 숙소를 옮기지는 않았다. 루체른은 간단하게 근교로 둘러볼 예정이었다. 12시 25분, 루체른에 도착하니 맞아주는 것은 넓은 강이었다. 도착하자마자 관광안내소로 향했는데, 한국어 안내도 있어서 반가웠다. 지도와 한국어 안내를 받고 루체른 전체를 둘러보았다. 꽤나 작은 도시여서 금방 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바로 카펠교를 건넜다. 목교의 느낌이 꽤 이쁘고 고전적이었다. 점심 쯔음 도착해서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파져서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밥을 사먹었다. 그동안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에 가져온 밥만 먹었었다. 1시 30분쯤, 8프랑으로 케밥을 먹..

11.25 스위스 3일차, To Zurich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안녕 인터라켄! 체크아웃시간은 10시였다. 그러나 늦잠을 자는 바람에 체크아웃 시간을 맞추지 못했었다. 그러나 게하 주인 부부는 매우 친절했다. 늦잠을 잤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커피를 타주셔서 우리는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시간을 맞추지 못해도, 여유를 가지며 오히려 커피를 대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게 남았다. 또한, 주인 아주머니가 1프랑을 건냈었는데, 영어를 잘 하지 못해셨지만 우리에게 독일어와 바디랭귀지를 섞으면서 주인 아저씨에게 팁을 건내라고 하셨었다.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셨었다. 그렇게 부랴부랴 짐을 싸고, 팁을 건낸 후 취리히로 떠났다. To Zuric..

11.24 스위스 2일차, 융프라우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인터라켄에 온 이유 사실 인터라켄을 들리는 이유는 하나이다. 융프라우 티켓값이 드럽게 비쌌지만, 지금까지 돈을 아껴온 이유가 무엇인가 융프라우에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망설임없이 약 15만 5천원을 지불했다. 스위스의 물가로 인해 우리는 밥을 주로 아꼈었다. 대부분 가져온 한식으로 해결했고, 부족한 것은 근처 마트에 가서 5유로짜리 빵을 반으로 쪼개 먹으며 버텼다. 이렇게 보니 뭔가 되게 불쌍하게 다닌 것 같은데, 실제로 불쌍하게 다녔다. 맥도날드가 세트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한국 돈으로 3만원 정도 하는 걸 보고 맥날조차 먹지를 못했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가난하게 아끼고 아껴서 갔던 융프라우는 먹는 것을 포기하고 갔던 만큼의 가치가 충분했다..

11.23 스위스 1일차, To Interaken

ⓒ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길고 험난했던 기차여행 인터라켄에 도착하기까지 참 힘들었다. 숙박비도 아끼고, 유레일패스로 무료로 이동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00:01분 기차를 탔다. 인터라켄 서약으로 가기 위해서 무려 9시간이나 기차를 탔는데, 심지어 2번의 환승도 있었다. 각각 3시 35분과 6시 22분. 두 번이나 갈아타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특히 나는 침대가 아니면 깊게 잠들지는 못하기 대문에, 정말 잠을 자지 못했었다. 그러나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갈아타는 것도 잘 했고, 불안함에 몇 번씩 깨서 확인하여 9시에 인터라켄 서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터라켄 인터라켄은 그렇게 춥지 않았다. 엄청 춥다고 해서 껴입고 갔었는데, 우리나라보다 따뜻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