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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으로
11시 35분, 취리히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약 한 시간 정도의 거리였다.
숙소를 옮기지는 않았다.
루체른은 간단하게 근교로 둘러볼 예정이었다.
12시 25분, 루체른에 도착하니 맞아주는 것은 넓은 강이었다.
도착하자마자 관광안내소로 향했는데, 한국어 안내도 있어서 반가웠다.
지도와 한국어 안내를 받고 루체른 전체를 둘러보았다.
꽤나 작은 도시여서 금방 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바로 카펠교를 건넜다.
목교의 느낌이 꽤 이쁘고 고전적이었다.
점심 쯔음 도착해서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파져서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밥을 사먹었다.
그동안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에 가져온 밥만 먹었었다.
1시 30분쯤, 8프랑으로 케밥을 먹었는데
양도 많고 맛있었다.
스위스에서는 진짜 밥을 사먹는다면 케밥만으로 버텨야된다.
사실 케밥은 다른 유럽에 가면 4~5 유로 정도인데, 8프랑이면 상당히 비싼 편인거다.
케밥을 먹고 호프교회로 향했다.
가는 길에 갈매기도 보고 강도 만나고 백조도 만났다.
호프교회
사실 루체른을 대표할만한 것이 크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호프교회가 가장 유명한 듯 싶었다.
교회는 조금 많이 보긴 했었지만, 호프교회의 큰 특징이 있었다.
바로 거대한 오르간
중학교때 음악 선생님이 오르간 전공이라고 했었는데, 얼마나 큰 악기인지 설명해줬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저 거대한 오르간을 보게 되니 신기했다.
교회는 조금 빨리 빠져나온 후, 다음 것을 보러 향했다.
빈사의 사자상
다음으로는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는 빈사의 사자상으로 향했다.
진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
거대한 조각상의 모습에 웅장함이 느껴졌다.
빈사의 사자상은 전투 중 전사한 스위스 용병을 추모하며 새겼다.
옆에서 투어 도는 걸 조금 엿들었었는데, 영어라서 반은 못알아 들었다.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오 멋있다! 라는 감상으로 바로 다음 관광지로 향했다.
무체크벽
그 다음 가까이에 있던 무제크 벽으로 향했다.
벽으로 걷는 길은 꽤나 길었다.
가는 길에 스위스의 풍경을 찍었는데, 인터라켄 시골의 모습과 취리히의 큰 대도시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무제크벽에 도착해서 따라 걷기 시작했다.
벽이 꽤 길고 커다랬는데,
벽에 올라가 위에서 내려다 본 루체른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루체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아마 이 벽일 것이다.
선선한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었다.
야경으로 봤다면 더욱 멋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지만
너무 추웠기 때문에 야경을 기다릴 수 없었다.
댐을 찾아서
벽을 걸으면서 루체른에서 유명하다는 댐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
그런데 가던 중, 성과 같이 생긴 산 위에 있던 건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너무 궁금해서 어떤 성인가 싶어서 걷고 또 걸으며 향했다.
다리가 좀 아팠지만, 안내 책자에도 나와있지 않았던 성이었다.
그렇게 계속 걸으면서 다양한 풍경을 봤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으며 쉬었는데, 커다란 강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의 모습이 꽤나 아름다웠다.
해가 지고 있어서 빛도 참 아름답게 내려왔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이름모를 성
그렇게 올라가서 겨우 도착했다.
그리고 쭉 둘러보니, 일반 호텔이었다.
무슨 호텔 주제에 이렇게 산 꼭대기에 아름답게 지어놨나 싶었다.
조금의 허무함과 함께 그래도 멋진 광경을 봤으니까 라는 마음이었다.
다행히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목제로 된 엘리베이터였는데, 덜커덩 거리는게 무섭기도 했지만
엘리베이터 자체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사선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였다.
내려와서 스프로이어 다리를 보았다.
무제크벽에서 내려와서 봤던 다리인데, 카펠교와 헷갈려서 더 걸었었다.
우리가 찾던 댐인지는 모르지만 댐을 볼 수 있긴 했다.
또 유명했던 프란시스 교회를 찾아 헤맸지만, 우리가 찾던 교회인지는 모르겠어서 그냥 지나쳐 갔다.
그렇게 또 열심히 걸으며 카펠교를 다시 봤다.
야경의 카펠교는 꽤나 아름다웠다.
카펠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작가들이 꽤 많았다.
추워서 빠르게 들어가긴 했지만, 날씨만 괜찮았다면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해 있었을 것이다.
눈을 맞으며 17시 30분, 취리히 중앙역에 도착했다.
1시간정도 걸리니 저 어두컴컴한 하늘이 오후 4시 30분의 풍경이었다.
내일이면 스위스를 떠나야 하므로, 짐을 싸기 위해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상당히 맘에 들지 않았지만, 스위스는 너무 맘에 들었었다.
아름다운 도시,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그 자체였던 스위스
아름다움으로 둘러싸여있던 스위스에 다시 오고싶었다.
숙소에서 저녁에 먹을 시리얼을 샀는데, 부울 우유가 없었다.
그래서 우유를 사려고 나갔더니 일요일이라 근처 마켓이 다 닫았었다.
그래서 우유를 사기 위해 취리히 중앙역으로 다시 향했다.
근데 거기 마져 다 닫았었다.
겨우겨우 어제 갔던 곳을 찾았더니 한 곳은 다 닫았고,
그 건너편에서 음료를 잔뜩 팔고 있어서 겨우 우유를 살 수 있었다.
우유를 사기 위해 취리히 관광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덕분에 인간 트리도 보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해서 숙소에 돌아간 시간이 오후 8시였다.
가난함은 어쩔 수 없었다. 시리얼만 먹는 인생...
케밥이 그리웠었다.
다음날은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탈리아는 여행을 진짜 재밌게해서, 한 편 한 편 쓰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스위스 다음편 쓰는 것만 1달이 걸렸는데, 언제 이탈리아를 쓸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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