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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으로
프랑크푸르트 숙소를 예약한 건 2박 3일이었지만, 늦은 저녁에 도착하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라서 하루만 보고 장소를 이동했다.
7시 54분, 아침 일찍 일어나 눈만 비비고 바로 나와서 뮌헨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독일은 유레일 패스로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서 좋았다.
기차 안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데, 표를 검사한다며 깨우는 바람에 일어난 뒤로 잠을 못자서 조금 피곤했다.
캐리어를 기차 짐 칸에 두고 자리에 앉았는데, 슬슬 익숙해지는 여행에 짐 걱정은 조금 덜었었다.
11시 7분, 뮌헨에 도착할 수 있었다.
12시에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어디서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밥을 먹었는데, 조금 느끼했다. 매콤한 게 잇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매운 맛이 없었다.
매운맛이 그리웠다.
그래도 계란도 맛있었고, 조금의 느끼함만 빼면 저렴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후 숙소에 들어가 1시 10분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여행 피로가 조금 쌓여있었다.
비도 오고, 추적추적한 날씨에 귀찮았지만 볼게 많은데ㅔㅔㅔ하면서 몸을 움직였다.
뮌헨 돌아다니기
공원과 파빌리온
뮌헨 공원을 갔다. 아마 저 가운데에 있는 건물이 파빌리온일 것이다.
독일 여행은 기본적으로 일기를 많이 적지 않아서 가물가물하다.
그렇게 인상깊게 본 것이 없었을 뿐더러, 그냥 걸어다녔기 때문이다.
펠트헤른할레
겉 모습만 구경했다.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난다.
그냥 뮌헨을 검색해서 나오는 것들을 하나씩 스쳐 지나갔다. 겉모습만 보고 발길을 옮겼다.
찾아보니 나치가 정권을 잡은 후, 이 곳을 기념하기 시작했다고한다.
이후 이 곳 앞을 지나가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고...
독일은 참 곳곳에 나치 시대의 반성이 묻어 있는 것 같다.
신시청사
신 시청사는 조금 기대하고 갔다. 꽤 멋있는 건물이 펼쳐졌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독일의 전경이 꽤나 멋있다고하여, 옥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았다.
그러나 조용한 시청사의 모습에 물어볼 사람도 찾지 못하고 길을 조금 헤맸다.
신시청사에 유명한 인형은 밖에서 찾아봐야지 'ㅅ' 하다가 못찾았던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귀진이를 만났다.
여행 중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귀진이는 꾸준히 한국에 와서도 연락했다.
처음에 우리가 엘리베이터를 찾아 헤매고 있을 때, 귀진이도 같이 헤매고 있었는 지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처음에 한국인이냐고 물으며, 올라가는 길이 어딘지 물어왔었던 것 같다.
외국에서 만난 한국인은 순식간에 친구가 되었다.
같이 시청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동갑이어서 더 신나게 조잘됐다.
귀진이는 독일에 친척? 친구?가 살고 있어서 혼자 독일 여행을 왔다고 했다.
독일에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고 했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독일의 유명한 백조의 성을 갈 계획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닌가..?
가물가물한 이 기억. 벌써 4년전의 대화니 그럴만도 하다.
신 시청사 자체는 크게 볼 것이 없었다.
우리가 제대로 독일어를 읽지 못한 탓도 있었다.
그러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뮌헨의 풍경은 멋있었다.
독일의 집들은 영국, 프랑스와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현대로 온 집들
확실히 옛 느낌이 덜 할수록 조금 심심하다고 느껴지긴 하는 것 같다.
옆에 있던 구 시청사도 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사실 독일에서 큰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셋이서 조잘대며 걸어가다녔다.
Victuals 마켓
그렇게 겉다가 만난 마켓
여기서 독일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독일은 이렇게 시끌벅적, 맥주를 마시며 돌아다니는 재미였다.
마켓 구경이 꽤나 쏠쏠했다.
돌아다니다가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사먹기도 했는데, 맛은 괜찮았지만 주인이 불친절하기도 했었다.
마켓 구경은 길게 하지 않았다. 어두컴컴한 하늘도 그렇고 조금 다리가 아프고 배고파서 후다닥 걸었다.
영국정원
이후 영국정원으로 향했다. 영국의 느낌을 얼마나 잘 재현해놨는 지 궁금해서 보러갔었다.
길가다 만난 독일의 거리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했다.
조용함과 깨끗함이 느껴졌다.
도착한 영국정원은 여유로웠다.
새도 개도 많이 있었다.
추웠던 겨울날이었는데, 보드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대단했다.
저녁: opatija
영국 정원을 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어둑어둑 해졌다.
공원을 나가는 길에 봤던 음식점인데, 분위기가 멋있었다.
그러나 굳이 여기서 사먹지는 않았다. 한 번 경험해 볼만한 분위기이긴 했다.
저녁은 뮌헨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집으로 갔다.
일기에는 opatiya라고 적혀있는데, 검색해보니까 opatija가 맞는 말인가 보다.
거리가 조금 있어서 꽤 걸었다. 저녁 맛집은 귀진이가 추천해줬었다.
셋이서 신나게 걸어가는데, 신시청사 근처에 있는 집이라서 가는 길에 신시청사도 봤다.
왼쪽에 있는 신시청사의 인형의 종이 보였다.
도착한 가게에서는 한국어로 인사를 해주며 사람들이 반겨줬다.
맥주와 파스타를 시켰는데, 파스타는 양이 정말 많아서 조금 남겼다.
꽤나 만족스러웠었다. 맥주는 한국에서 먹던 것과 좀 비슷했었다.
서비스에 너무 만족하고 나와, 각각 1유로씩 팁으로 책상에 남겨두고 나왔다.
이 때, 독일에서 우리가 정말 가난해서 저녁도 가장 싼걸로 고르고 그랬었는데
결국 1유로의 팁으로 인해 밥을 꽤나 비싼 돈을 주고 먹게 셈이 됐었다.ㅋㅋ
독일은 정말 괜찮은 나라다.
특히 가격면에서 이전 여행지들보다 메리트가 많았고, 사람들도 착했다.
인종차별에 힘들었던 터에 독일에서 즐겁게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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