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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파리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기차를
예매하기 위해 준비를 마치고
6시 40분에 북역으로 향했다.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기차는 동역이었지만,
9시에 열기 때문에
7시에 티켓 오픈을 하는 북역으로 향했다.
사실 어제 6시까지라고 해서
6시까지인 줄 알았는데,
7시 까지였다.
다행히 오래 안기다리고
일찍 예약할 수 있었다.
7시에 티켓이 열리고,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기차를
유레일로 예약했는 지 알아보았다.
우리가 원하는 7시 44분 기차는
20유로를 줘야 탈 수 있다고 했다.
가난한 여행객에게 20유로는 비싸다...
그래서 무려 5시간 뒤에 있는
12시 55분 기차를 예약했다.
약 6시간 동안 짐들고 이동하기도 힘들어
그냥 기차역에 있었다.
매우 피곤한 터였다.
기차역에서 짐을 꼭 껴앉고
번갈아가면서 잠들었다.
정말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짐을 잃어버릴까봐
지수가 가져왔던 끈 같은걸로
캐리어를 묶어 연결하는 등
열심히 짐을 사수하기 위해 애썼었다.
이후 12시 55분, 테제베를 탈 수 있었다.
테제베는 꽤 아늑하고 좋았다.
사람들도 정말 친절했는데,
우리가 조금 어리둥절하게 기차에 오르니까,
짐 올리는 것도 도와주고
스트라스부르에 내릴 때도
여기서 내리면 된다고 알려줬다.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여행길이었다.
in 스트라스부르
오후 2시 45분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로 숙소를 찾았는데,
숙소는 엄청 좋았다.
정말 역대급 숙소였다.
주방도 화장실도 모두 안에 있고 깨끗했다.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계속 묶고 싶은 숙소였다.
짐을 정리하고 바로 나와서
스트라스부르를 돌아다녔다.
근처에 큰 강이 있었는데,
강의 사진이 꽤나 이뻐서
몇 번씩 사진을 찍었다.
파리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였다.
작은 마을이란 것이 느껴졌다.
또한, 프랑스였지만
독일이랑 국경도 가까워
물가도 파리보다 좀 더 쌌으며
파리에는 흑인이 많았는데,
스트라스부르에는 모두 백인들이었다.
군데군데 교회가 참 많았다.
스트라스부르를 쭉 둘러본 후,
시장 본 것을
숙소에서 저녁으로 해먹었다.
언뜻 보기에도 느껴지는 숙소의 상태.
정말 좋았다.
식기류도 있고,
제대로 모든게 갖춰져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단독 공간으로.
후식으로는 푸딩까지 알차게 챙겨먹었다.
아, 저 와인잔에 담긴 것은
아마 포도 쥬스 일 것이다.
당시 우리는 거의 술을 먹지 않았었다.
너무 잘 보고 잘 쉬었다.
기차를 늦게 타는 바람에
콜마르의 일정은 취소했지만,
스트라스부르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작은 곳이어서 1박만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콜마르까지 묶어서
3박 4일까지도 있고 싶었다.
프랑스의 마지막 밤이었다.
이후는 독일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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