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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파리여행의 마지막 여행지
베르사유에 갔다.
몽생미쉘에 가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었다.
몽생미쉘 가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갔다.
수정언니가 갔다 와서 정말 좋았다고,
싸게 가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ㅠㅠ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베르사유는 반드시 들려야 된다고 생각했고,
역이 불타서 못갔던
베르사유로 호다닥 달려갔다.
베르사유 궁전
10시 쯤에 베르사유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가 와서 날씨가 안좋아 매우 흐렸다.
베르사유는 황금으로 둘러 쌓인 모습이
입구부터 웅장함을 안겨줬다.
그리고 베르사유는 모두 폰카로 찍게 되었다.
왜냐햐면...
멍청하게 내가 카메라만 챙기고
배터리를 숙소에 두고 왔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짐이 되서 너무 무거웠다.
화려한 베르사유를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게 너무 아까웠다.
지금 봐도 너무 아깝다.
카메라만 있었어도...!
날이 안좋았음에도 사람들은 많았다.
줄서서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티켓 구매 하는 곳을 찾았다.
들어가기 전
왼쪽 건물에서 구매 했던 것 같다.
학생 할인으로 13유로였는데,
이왕 온 베르사유 다 구경하자는 마음으로
마리앙트와네트 방까지 보기 위해
20유로를 결제했다.
근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
정원이 유명한 만큼,
정말 화려했고 정원만 봐도 충분했었다.
궁도 오디오 가드가 잘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
베르사유는 정말 황금이 많았다.
화려함이 엄청났다.
사람이 많은 만큼 깊게 보기엔 힘들었다.
떠밀리듯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정원에 갔다.
비가 조금씩 내리다 말다 반복했는데,
구경할 때 비가 많이 오진 않았다.
정말 정원은 넓었다.
끝이 나지 않는 정원에
친구와 같이 조금 지쳤던 것 같다.
어쩜 이렇게 화려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지,
참 신기했다.
가지런한 정원의 모습.
나무로 자수를 놓은 정원의 풍경이
정말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인종차별
그렇게 둘러본 후 역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져서
베르사유 역 근처에 있던 kfc로
오후 5시 35분 쯤에 도착할 수 있었다.
10시에 도착한 이후부터 쭉 공복이었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린 후
햄버거를 시키고 돈을 내밀었다.
가격은 총 6.6 유로.
우리는 10유로를 줬고,
3.4 유로를 거슬러 받으면 됐었다.
받은 돈은 모두 센트 동전이었다.
영국에서 이미 한 번 겪었던 잔돈 인종차별.
정말 어이없었다.
사람이 많아 앞에 사람이 결제하는 것도 봤는데,
앞의 사람들은
모두 거스름돈을 유로로 정당하게 받았다.
그 즉시 친구가 유로로 바꿔달라 했다.
나는 영어를 잘 하지도 못해
옆에서 거들었었는데,
직원의 말은 유로가 없어서
유로로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화가 났다.
바로 앞에서 유로로 거슬러주는 것을 멀쩡히 봤는데,
3.4유로를 모두 센트로 돌려준다?
저 수많은 동전들은 무엇인가.
한참을 따지면서
유로로 바꿔달라 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이미 프랑스에서의 인종차별에 이골이 난 터였다.
베르사유의 화려함에 둘러쌓여
재미있게 보고 온 터였건만,
금새 기분이 팍 식어버렸다.
이후 음식과 함께
kfc의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
무슨 일이냐고 우리에게 물어서
동전을 보여줬다.
카페 매니저도 같은 이야기만 반복했다.
유로가 없댄다.
그래놓고 우리 뒷사람한테는
유로로 잘만 거슬러 줬다.
대놓고 보이는 인종차별.
납득할 수 없었다.
몇 번 더 항의를 하니 결
국 유로를 가져와서 바꿔줬다.
컴플레인도 남겼었다.
컴플레인이 잘 들어 갔는 지는 모르지만,
28725 컴플레인 걸었던 번호를 적어놔
여행 중 문의 답변이 왔는 지
몇 번 확인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망친 기분으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움직였다.
스트라스브루로 가는 길 예약하기
파리의 마지막 밤이었다.
다음날은 스트라스브루로 넘어가야 해서 기차를 예약해야 했다.
동역에 오후 8시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북역에서 예약해야 한다고 했다.
동역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다.
우리가 조금 헤매자 자신이 북역 친구에게 연락해 놨으니 북역에서 예매하면 된다고 했다.
동역 사람들이 추가적으로
우리 같은 동양인 어린 여자 2명은 파리에서 정말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 몇 번씩 당부했다.
특히 카메라(배터리가 없었지만)가 비싸보인다고,
단단히 쥐고 다니라고 했다.
그렇게 위험에 대해 몇 번씩 알려주고 북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북역에서 그 친구를 만나는 장소를 찾지 못해
결국 숙소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북역 사람들도 꽤 친절했던 기억이 있다.
못 찾으니까 내일 아침 일찍 와서 티켓을 예약하면 된다고 알려 줘서,
아침 일찍 예약하기 위해 일어났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던 길,
또 다시 목숨 위협과 인종 차별을 겪게 되었다.
갈아타기 위해서였나,
정거장을 하나 더 가게 되어서 였나
여튼 지하철에서 내려서 건너 편에 있는 지하철을 타야 했었다.
사람이 많이 없던 역이었다.
그런데 같이 내렸던 남자 3명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불어로 뭐라뭐라 하는 거다.
사람도 없고 덩치도 커서 무서웠지만,
무시하고 우리가 갈 길을 갔다.
그런데 우리를 계속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은 단순해서 양 끝에 각각 올라가는 길이 있었고,
그 외의 출구는 없었다.
그대로 끝에 있는 계단을 올라
건너편으로 지하철을 갈아타면 됐었다.
그러나 앞의 계단을 올라가기엔
뒤의 남자들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계단에 다다랐을 때 쯤,
친구에게 말해서 걸어왔던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가 걸었다.
그 순간 소름이 싹 돋았다.
우리가 좀 더 앞으로 가자,
남자 3명이 그대로 방향을 바꿔서
다시 우리를 따라오는 것이었다.
너무 무서웠다.
재빠르게 미친듯이 달렸다.
그러자 우리에게 다리를 걸려는 남자도 있었다.
지긋지긋 했다.
다행히 앞에 중국인들 무리가 있어서 그 옆으로 다가갔다.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다.
그렇게 겨우겨우 숙소에 도착해서,
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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