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꿀물 all rights reserved.
하코네
하코네는 1박 2일로 가야하는 곳이다.
당일치기로 다녀와서 너무 아쉽고 멋있었던 곳
도쿄에서 약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하코네
실제로는 한시간 반 보다는 조금 더 걸렸던 것 같다.
먼 길을 나서기 위해 일찍 일어나 부랴부랴 나와야 했다.
중간에 강라타기도 해야해서 오다와라 역에서 환승했다.
다들 하코네를 많이 찾는 것인지 안내가 친절하게 되어있었다.
빨간 기차가 들어오고 기차에 몸을 싣고 바깥 풍경을 바라봤다.
커다란 도시였던 도쿄를 떠나 시골의 한적함이 느껴지는 거리
아래의 저 두사람은 일본 만화에서 보는 조용한 학교 하교 길거리 같은 느낌으로 사진이 찍힌 것 같다.
하코네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도쿄와 다르게 관광지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길을 잘 몰라서 그냥 발길 닫는데로 돌아다녔는데, 사람도 없이 느껴지는 한적한 소음이 좋았다.
날도 따듯해서 벚꽃도 피고, 근처에 물도 흐르고
정말 맑은 날이었다.
하코네유모토역을 쭉 둘러본 뒤, 밥을 먹기 위해 언니가 알아봤던 유명한 모밀 집으로 향했다.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평소에는 엄청 북적북적해서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
모밀 맛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다.
이제 보니 우리나라에서 하는 모밀들이 일본의 맛을 잘 현지화해서 받아온 것 같다.
밥을 먹고 강을 걸으며 후지산을 보기 위해 산을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어디로 가야하는 지도 모르고 꾸불꾸불 사람들을 따라서,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길을 몰라서 헤매고 몇 번 갈아타야되는지도 어려워서 그냥 무작정 걸었다.
그러자 어디선가 유황이 보이기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내려서 땅을 딛으니, 후지산이 눈 앞에 펼쳐졌다.
오와쿠다니
어제 비가 왔던 터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후지산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산의 모습은 보기 힘들다고 한다.
보통은 구름에 가려져 있는데, 정말 이 날은 눈 앞에 산이 나타난 것 같았다.
웅장함이 느껴졌다.
너무나도 가깝고, 또 무섭고, 아름답고 놀라웠던 후지산의 모습
다른 한 쪽에서는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유황 냄새가 코를 찔렀다.
썩 좋지만은 않은 냄새였다.
그리고 후지산을 계속 찍었다.
얼마나 후지산에 감동을 받은 건지, 사진의 반 이상이 후지산의 모습 밖에 없다.
나중에 도쿄에 갔을 때, 이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어 하코네를 갔지만 구름으로 인해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하코네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검은 달걀
사람들이 이 달걀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엄청 줄서있었다.
우리는 그냥 멀리서 사진을 찍고, 달걀을 사기 위해 건물로 들어갔다.
나중에 유람선에서 열어 본 달걀이지만, 정말 까맸다.
맛은 그냥 일반 달 맛이었다.
가격이 조금 비싼 느낌
뭐 특산품이니까...
이후 우리는 다시 산을 내려왔다.
해야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멀어져가는 후지산이 아쉬웠다.
정말 그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다.
도겐다이코
우리는 곧장 마을로 향한 것이 아닌, 유람선을 타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산을 올라가는 방향이 여러 개가 있었는데, 일부러 우리는 왔던 길 말고 다른 길로 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이다.
도겐다이코에 몸을 싣고 호수를 건넜다.
유람선 자체는 그냥 그랬지만, 햇빛에 반사된 호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긴 유람선에 안에 들어와서 검은 달걀을 먹었다.
그냥 평범한 달걀의 맛에 음 비싸구나! 생각했다.
유람선을 타고 내려와서 다시 마을을 둘러봤다.
강을 사이로 벚꽃이 너무 아름답게 펴서, 내려가서 강가를 걸었다.
정말 다시 없을 맑고 따뜻한 날이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우리는 료칸으로 향했다.
료칸은 반드시 한 번은 가고 싶었다.
우리의 목표였기 때문에, 같이 찾아봤던 료칸으로 향했다.
료칸
꽤나 산 안쪽에 있었던 료칸의 모습은 멋졌다.
정말 료칸에 왔구나 싶은 모습에 신나서 셔터를 눌렀다.
료칸의 밖 모습은 만화에서 보던 느낌이었다.
안은 우리가 생각했던 온천과는 조금은 다른, 목욕탕 느낌이 있었는데
밖으로 나가는 길로 가니 야외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겨울이라 조금 추웠지만 따뜻한 물 속에서, 둘러쌓인 산 사이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다시 가고 싶었다.
유가타를 못입은건 조금 아쉬웠다.
씻고 나오니 밖은 어둑어둑했다.
확실히 도시가 아닌 지역은 어두움이 맴돌아 서늘함이 느껴졌다.
조금은 무서움을 가지고 도쿄로 향했다.
쿠라스시
그 뒤로 어떻게 돌아왔는지, 겨우겨우 도쿄로 향했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숙소로 향하지는 않았다.
일단 배고팠기 때문에 회전초밥집인 쿠라스시으로 향했다.
일본의 회전초밥집은 우리랑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위에 게임도 할 수 있고 몇 개 먹으면 보너스도 있고 그랬다.
신기했다.
그리고 스시의 가격이 비싸지 않았다.
한 접시에 100엔 이었나?
비싸지 않았는데 퀄리티도 좋고 괜찮았어가지고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Drug Store와 돈키호테에 들렀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쇼핑이었기에 사고 싶은 것을 잔뜩 샀다.
한 10만원 어치를 질렀다.
잠 깨는 (매우 시원한) 안약, 안대, 동전 파스 등 일본에서 유명한 것들을 잔뜩 담았다. 위장약을 못산게 조금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돈키호테에서 젤리까지 왕창 산 후, 숙소로 향했다.
이제는 정말 다음날은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러 가야한다.
7박 8일동안 열심히 걸어다닌 내 다리야 수고했어!
'TRAVEL > 17.02.15 - 02.22 in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22 일본 마지막날, To Incheon (2) | 2021.07.04 |
---|---|
02.20 일본 6일차, 신주쿠, 시부야, 타워레코드 (1) | 2021.07.04 |
02.19 일본 5일차, 아키하바라, 도쿄역, 신주쿠, 가부카초 (0) | 2021.05.23 |
02.18 일본 4일차, 이케부쿠로, 포켓몬센터, J World, 무테키야 (0) | 2021.05.02 |
02.17 일본 3일차, 아사쿠사 기모노체험, 지브리 박물관 (2) | 202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