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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앞으로 남은 3일!
여유로운 일본의 아침
이날은 정신없이 사진찍기위해 돌아다녔던 날이다.
하지만 숙소에서 나와 맞는 일본의 아침은 여유로웠다.
처음 숙소를 옮기고 가까운 역을 향해 걸어갔는데, 길 위의 트램이 있는 그 풍경이 만화에서 본 일본 시골 풍경의 느낌이었다.
조용하고 한적했던 일본 아침의 모습
기억에 숙소의 위치는 역이랑은 조금은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오츠카역을 찾는데 조금은 헤맸던 기억이 난다.
아키하바라에 도착해서 먹은 음식인지, 오츠카역에서 먹은 임식인지 헷갈린다.
이전에 올렸던 일본의 김밥천국이라는 곳 중 하나를 가서 밥을 먹었다.
맛있었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김치를 매우 조금 주면서 추가 요금을 받는 아쉬움이 있었다.
슬슬 매콤한게 필요해지는 시점이었다.
간다만세이바시
사진을 찍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다시 들렸다.
이 날의 일정은 대부분 걷는 것이었다.
아키하바라에서부터 시작하여 만세이바시, 진보초의 헌책방가까지 약 30분이 넘는 길을 걸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아키하바라는 오덕들의 성지이지만, 또 100년넘은 오래된 철도가 있는 만세이바시역이 있던 곳으로
낡은 철도 밑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는 이쁘게 나오지 않은 듯...
만세이바시까지는 아키하바라에서 조금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오래 걸어야 했다.
우리가 기억하던 애니 그림이 걸린 아키하바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진보초 - 헌책방가
키치조지도 그렇고 헌책방가로 가는 길에 종종 감성이 담긴 가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걷다가 진보초 헌책방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잘 찾아온 뿌듯함도 잠시, 너무 걸어서 어딘가 앉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런 공간은 없었다.
헌 책방의 모습은 60-70년대의 감성 그 자체였다.
이렇게 오래된 책들이 비닐에 쌓여서 흠짓하나 없이 보존된 모습이 신기했다.
그런데 가격은....
헌 책방가는 긴 골목은 아니었다.
짧게 보고난 후 다시 아키하바라로 걸어갔다.
사실 지하철 타고 갔는지 걸어갔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역 사진이 없고 다시 만세이바시 사진이 찍힌걸로 보아
다시 30분 남짓한 시간을 걸어갔었나보다.
아키하바라에 다시 도착해서 애니메이트로 향했다.
애니메이트에 들려서 강철의 연금술사1권 원본을 샀다.
유명하다는 애니메이트에서 뭔가를 사고 싶었는데, 그때 당시 막 애니를 볼 때는 아니여서
그냥 가장 좋아하는 만화였던 강연금 책을 기념으로 구매했다.
중간에 누가 오리 산책시키길래 가서 구경도 했다.
오리산책이라니 신기했다.
도쿄역과 황궁 니주바시다리
이후 아키하바라를 보고 어딜 갈까 하다가 도쿄역을 갔다.
이 날의 목적은 사진이었기 때문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이면 어디든 갔다.
도쿄역은 다른 역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오후의 햇빛이 좋았기 때문인지, 역 자체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인지
한적함이 드는 곳의 느낌이 좋았다.
도쿄역에서 내리니 쌍둥이 빌딩이 바로 눈 앞에 보였다.
신기함이 몰려왔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쌍둥이빌딩이라니 '-'
도쿄역도 근사했다.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해서 아쉬웠다.
만약 이때 풀프레임 카메라가 있었으면 모두 다 담을 수 있었을까?ㅠㅠ
빛이 좋아 여기저기 셔터를 많이 눌렀다.
기존에는 황궁을 갈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았던 터라 황궁을 구경하는 방법을 몰랐다.
오후 3-4시쯤 되던 시간이라 황궁 입장은 이미 닫아버려서 제대로 구경할 수는 없었다.
구글 지도로 황궁을 검색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이쁜 곳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향했다.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니 갑자기 넓은 주차장이 나왔다.
그래서 되게 당황했는데 사람들이 또 한쪽으로 향하길래 다시 따라갔다.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걷고 걷다보니 드디어 우리가 원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길래 봤더니, 니주바시 다리였다.
나도 이쁘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좀 지친것도 있어서 대충대충 찍었다.
어디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너무 지치기도 해서 안들어가고 그냥 나왔던 기억이 있다.
연못에 떠다니는 오리들?을 마무리로 황궁을 보고 에비스 박물관으로 향했다.
에비스 박물관
지치도 않는 체력인지, 에비스 박물관으로 향했다.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맥주를 준다길래 갔다.
그런데 갔더니 불이 다 꺼져있고 안내 메시지가 붙어있었다.
분명히 우리는 휴일을 20일로 확인하고, 21일에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날짜가 19일 밖에 없어서
힘든 몸을 이끌고 간것이었는데 닫혀있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찾아보니 비정기휴일로 19일 하루만 쉰다고 안내가 나와있었던 것이다...
피곤함과 허탈감이 몰려와서 근처 모형같은데에 앉아서 좀 쉬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까, 그래도 이것저것 꾸며놓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냥 장식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신주쿠로 향했다.
진짜 많이도 쏘다녔다.
신주쿠
신주쿠를 오늘 가지 못하면 못 볼것 같아서 피곤하지만 갔다.
아마 이때 시간이 8시정도 됐었을 것이다.
신주쿠는 라멘집을 가기 위해서도 있었다.
탄탄멘을 먹어보지 않아서 탄탄멘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었다.
그런데 확실히 라멘이라 그런지 회전률이 빨라 금방금방 줄어드는 줄을 볼 수 있었다.
가게 사람들은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엄청 크게 이랏샤이마세!를 외쳤다.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앉아서 탄탄멘을 시켰다.
비쥬얼은 썩 괜찮았는데
맛은... 너무 짰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배고팠어가지고 싹싹비워서 먹었다.
그리고 오다가 봤었던 타코야키집으로 향했다.
배가 엄청 불렀는데, 왜 갔냐면
그동안 타코야키 집을 한 번도 보지 못해서 이건 꼭 먹어봐야지 하고 배불러도 갔다.
타코야끼는 역시 너무 배불렀다.
그래도 맛있었다.
남기기엔 너무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었다.
가격이 아마 6알에 500엔? 정도였었다.
신주쿠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을 보니 한국 느낌이 물씬 났다.
유럽을 갔을 때는 저녁 8시면 무서워서 집가야했었는데 말이다.
가부키초를 가보고 싶었는데, 별다를 건 없었다.
그런데 우리가 조금 어두운 골목으로 어쩌다가 길을 잃어서 들어갔는데 무섭긴 했었다.
갑자기 빠찡코들이 엄청 나타나고, 여러 남자들의 얼굴이 박힌 전단지가 뿌려져 있었다.
남자들을 고르는 그런 가게인 느낌이었다.
무서워서 호달달 나갔다.
그렇게 신주쿠까지 마무리를 하고 숙소에서 뻗어서 잤다.
정말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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