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7.11.07 - 12.20 in Europe

11.07 영국 1일차, To London

Terriermon 2021. 2. 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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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던, 지루했던, 다시 설레던 비행기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필수 사진인 여권과 티켓 사진

 한국시간으로 12시 55분 인천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우왕좌왕하며

유심칩도 받고 짐검사하고 체크인하면서

부산스럽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

 

비행기 승강장 앞에 앉아

설레는 마음으로 여권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비행기는 정시간에 탔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한 시간정도 연착되어,

13시 40분에 출발 할 수 있었다.

 

그동안 비행기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고자

받은 물품(담요, 베개, 칫솔, 치약, 슬리퍼, 물, 헤드셋)을 구경하다가

어떤 영화가 있는지 둘러봤다.

영화는 크게 볼만한게 없어서

핸드폰으로 열심히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기나긴 연착으로

오늘 안에 출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비행기가 떴을 때의 설렘은 언제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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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에 나온 기내식

 공항에서 점심을 먹었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기내식은 맛있게 먹었었다.

 

비행기에서 먹는 한식이

여행에서의 마지막 한식이라는 생각에

다른 메뉴는 보지도 않고 골랐었다.

 

 

 그렇게 나온 비빔밥과 미역국은 정말 맛있었다.

미역국의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예상 외의 맛으로 맛있었다.

 

고추장은 조금 작아서,

최대한의 매콤함을 즐기기 위해 끝까지 짜 넣었었다.

같이 나온 떡과 커피까지 맛있게 먹었지만,

김치 대신 나온 오이피클은

내 스타일은 아니라 거의 먹지 않았다.

 

김치였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했었다.

 

 

 

 이후 19시에 피자와 라면을 간식으로 먹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피자는 조각피자였다.

그러나 마냥 작지많은 않아서 배가 적당히 부른 상태였다.

다 먹고 난 이후 이따가 라면을 시킬 수 있는 지 물어봤었는데,

바로 라면을 가져다줬다.

 

배가 불렀지만 싹 비웠다.

 

 

 비행기 안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며 사육당했다.

 

 

비행기 안에서 바깥 사진은 한 번은 찍어줘야 한다.

 당시 남긴 기록을 보니 비행기 안이 정말 심심했나보다.

한국 시간으로 21시 57분이 됐을 무렵,

아직도 3시간 31분이 남아 지루함에 다시 일기를 남겼었다.

비행기를 8시간째 타고 있었다.

 

 슈퍼배드3와 한낮의 유성을 봤는데,

한낮의 유성은 일어/영어 자막이었지만

알아듣기 쉬운 대사라 열심히 봤다.

 

한국어 자막이 없으면 안보는데

얼마나 지루했을까 싶다.

 

작품 자체는 옛날 작품이라

그냥 그랬었다.

그래서 보다가 껐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영화가 업데이트가 안될텐데,

무엇을 봐야할지,

어짜피 무거운 가방에

노트북도 가져올껄 하고 후회했었다.

 

 

 23시 30분,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었다.

 

돼지고기밥, 빵, 샐러드, 과일을 먹었다.

외간은 매우 별로였지만 맛은 괜찮았다.

다른 메뉴는 생선파스타였는데,

생선파스타를 먹을 껄 조금 후회하긴 했었다.

 

정말로 먹을 수 있는

마지막 한식이라는 생각에 시켰는데,

조금 아쉬웠다.

 

샐러드는 아무런 맛이 없었으며

과일은 그저 그랬다.

 

 

 

 

 그렇게 사육당하다가 한국 시간으로 25시 33분,

런던에 도착했다.

런던시간으로는 16시 33분이었다.

 

 

 


비와 함께 런던 도착

 

런던의 상공

 도착하지 않을 것 같던 비행기가 드디어! 도착했다. 런던의 하늘은 런던답게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이 조금 추워보였지만, 설레는 유럽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숙소가는 길

 

 

지하철 역에서 본 버스킹. 무려 하프 버스킹이었다.
런던의 지하철역,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다.
런던의 지하철

 런던에 도착하면서 다시 11월 7일 오후 7시 15분이 되었다.

한국과의 시차는 9시간.

 

비행기에서 충분히 잤더니

졸립거나 하지는 않았다.

 

 

 런던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를 사기 위해 공항을 헤맸다.

 

나는 오로지 유로만 챙겼던 터라,

파운드를 사용하는 영국에서는

유로를 쓸수가 없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 겨우 구매한 후,

숙소로 향하기위해 피카딜리라인을 탔다.

 

 

 

같은 비행기를 탄 한국사람들끼리

지하철을 기다렸다.

그 중, 혼자 여행 오신 여자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이는 30대 초 정도로 보였던 동네사람이었다.

알고 있던 정보를

이것저것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 사람과는 할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다.

 

 

 그리고 이 때 만난 언니와는

이후 영국 여행지도 같이 가고,

파리에서도 만났다!

 

그리고 나이는 40세였다.

전혀 그렇게 안보여서 놀랬었다.

 

처음 봤던 런던의 빨간 2층 버스. 런던 온 느낌을 확 나게 해줬다.

 

숙소 도착

 

 숙소는 14인실 남녀 혼숙이었다.

 

14인실도 처음인데다가

남녀 혼숙이라

씻고 옷 갈아입는것도 힘들었다.

 

게다가 숙소는 5층 꼭대기 방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힘겹게 짐을 들고 올라갔더니

짐을 펼칠 공간도 없어서

옷 갈아 입는 것도 버거웠었다.

 

 

비좁았던 숙소의 모습

 

 숙소에 막 도착했을 때

이쁘게 생긴 잉글랜드 여자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친구랑 대화를 했는데

(나는 영어를 못해서 끄덕이기만 했다.)

자신은 런던이 너무 좋았고,

3일을 머물렀지만 더 머물고 싶다고 했다.

 

 

 숙소에서 물건을 조심하라는 얘기와

런던의 좋았던 곳들을 이야기 해줬다.

 

관람차가 매우 이쁘며

런던은 정말 재밌을거라며

재밌던 여행지를 몇 개 말해줬었다.

 

바로 나가게 되워서 아쉬웠지만,

참 살갑게 맞아줬던 이쁜 기억이다.

 

 

 

 아, 그러고보니

처음 숙소를 체크인 할때는

무슨 말을 하는 지 몰라 꽤 애먹었었다.

 

어떤 것이 금지고, 숙소 위치는 어디며,

도시세를 얼마 내야 된다고 말해줬었는데,

 

비를 맞으며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도착했던 터라

안그래도 안들리는 외국어가

더더욱 안들렸었다.

 

 

비오는 런던 거리

 

 캐리어를 끌고 가면서

비오는 런던의 그 분위기가 참 이뻐

사진을 찍었다.

 

젖은 분위기가 꽤나 외국에 와있는 느낌을 주었다.

 

 

여행에서 첫 음식, 맥도날드!

 

 

 식사를 하기 위해 밖에 나갔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으며,

열려있는 음식점의 가격도 엄청 비쌌다.

 

그래서 유일하게 알고 있던 음식점인

맥도날드에 들어가 햄버거를 시켰다.

 

키오스크로 각각 빅맥과 치즈 버거를 시켰는데

치즈버거는 중간에 들어간

매콤한 소스 덕에 꽤 맛있었다.

 

빅맥은 생각보다 더 짰던 것 같다.

콜라는 전 세계가 똑같은 그 맛!

 

 

 가격은 약 5 파운드로

당시 환율을 1500원이라고 계산하면 7500원 정도였다.

물가 비싼 영국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었다.

 

 

 아, 맥도날드에 들리기 전에

마트를 들렸었는데

재료들이 어마어마하게 쌌었다.

 

유럽은 역시 인건비가 비싸구나 싶었다.

 

 

 

 이후 숙소에 들어가서

새벽 한 시에 잠들었다.

역시 첫 날이라 그런지

일기도 길고 자세하게 적었다.

 

 

이후에는 점점 짧아지는 일기들을 보니

꽤나 지쳐서 잠든 날이 많았던 것 같다.